2021. 3. 30. 16:39ㆍ일상 DAILY
블로그를 쓰면서 처음으로
남기는 드라마 리뷰
지난 며칠간 정주행 하며 보았던 드라마 '눈이 부시게'
카페 이곳 저곳 구경하며 놀러 다니고
수다 떨기 바빠 드라마는 본지 오래다
정말 오랜만에 드라마를 정주행 했는데
예전부터 언니가 보라며 추천해줬었던 드라마다
등장인물만 보아도 벌써 감동적일 것만 같다.
처음 1화를 보다가 드라마 분위기가 잔잔하고
조용한 탓에 잠들어 버렸는데
(사실 드라마는 핑계고 이 날 너무 졸렸다)
원래 첫 화 볼 때 잠들면 더 이상 보지 않는 게 나의 철칙(?)인데
왠지 전개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계속 보게 되었다.
어쩜... 회가 갈수록 너무 슬프다.
정말 간략한 줄거리로 갑자기 나이 들어버린 주인공 혜자가
나이가 들어서 느끼게 되는 감정들과 부모님에게 조금씩 전하는 진심
그 대화를 보며 자꾸 눈물이 났다
총 12회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화로 갈수록 더욱더 슬프다.
중간에는 큰 반전과 함께 새로운 전개가 펼쳐지는데 그 이후로는 말도 안 되게 감동적이고 슬프다.
사실 리뷰를 남기는 가장 큰 이유는 가슴속에 박힌 엔딩 대사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도 먹먹하고 마음이 뜨거워지는 말
'엔딩 대사'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큼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눈이 부시게' 엔딩
다시 읽어도 가슴을 후벼 파는 듯이
가슴이 미어지고 아프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평범한 젊은이의 하루는 누군가에게는
감당하지 못할 하루이며
살아가기에도 벅찬 하루이다
지금은 당연하게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일 수 있다
평범한 삶에 감사하고 작고 소중한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드라마였다
지금까지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지난 삶들에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삶이 버겁고 벅차다는 생각이 드는 때에
생각이 나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배우들도 너무너무 연기 잘하고 예쁘고
정말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인생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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